지금까지 나를 괴롭혔던 인정욕구라고 하는 ‘마음의 갈증’의 정체를 알
게 된 것만으로도 불만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거
오 수 있는 것이지요.
마음이 반응하는 원인을 알게 되면 몹시 편안했지
게 되면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은들 대수는 이
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모든 일에 대해 매우 냉정하게 새가
수 있게 됩니다. 정말로 그것이 대체 뭐기에 우리를 이토록 괴로
게 만드는 것일까요?
고민을 희망으로 바꾸는 연습
고민의 이유를 모르면 마음속 괴로움은 언제까지나 계속이
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고민의 이유를 바르게 이해하게
되면 고민은 해결 가능한 과제, 즉 희망으로 바뀝니다.
줄곧 고뇌에 빠져 있던 인생이 희망으로 바뀐 인상적인 에피소드
소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러 지방을 여행하며 수행하는 행
각 行脚을 하면서 겪었던 일입니다. 행각을 하던 중 자신의 인생
이 왜 괴롭기만 한 것인지 알고 싶어 하는 어떤 부인을 상담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처음 만났을 때는 부인이 70대의 끝자락에 전어들 무렵이었습니다. 부인은 오랫동안 함께 살던 40대 장남이 자신에게 심한 폭력을 일삼다가 결국 집에서 내쫓았다고 말해
그 안에서 열쇠를 걸고 아무도 드나들지 못하게 한 것인
내다. 인생의 말년에 부인은, 오갈 곳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으니
다. 이후 다행히도 부인은 생활 보장 조치를 받고 작은 아파트에
서 살게 되었습니다. 1
어느 여름날 오후, 저는 부인을 찾아갔습니다. 부인은 저에게 “오늘도 내 인생이 왜 이렇게 흘러가는 것인지 답이 보이지 않는
다면 여기서 목을 매고 죽을 겁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러고는 천천히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일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러자 부인의 이야기 속에서 지난 세월 동안 부인의 마음에 싸
여 있던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드러났습니다. 어머니의 강요로
일곱 형제 중에서 자신만 학교에 다닐 수 없었고 이후로도 자신
에게 가족을 위해 희생할 것을 강요했다고 말했습니다.
부인이 결혼하고, 자식을 둘이나 얻었지만 변하지 않았습니다. “네 일은 집을 돌보는 것”이라는 어머니의 명령에
따라 부인의 자식들은 친척둘에게 보내졌습니다. 그러니 부인
은 자식들의 어린 시절을 알지 못합니다. 그 탓에 부인은 자식
들에게 오랫동안 “당신을 어머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줄곧 들어왔다고 합니다.
부인이 말해준 어머니에 대한 첫 기억은 여섯 살 무렵 병원에
입원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부인은 창가에 서서 계속 어머니
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때 어머니는 분명 병원 앞까지 왔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머니는 병실로 들어요
지 않고 그대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어째서 병사 이
주지 않았던 것일까?’ 부인은 그것이 자신이 기억하는
어째서 병실 안까지 들어와 1시 이 기억하는 어머니에
대한 첫 추억 같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인은 가냘프고 기품 있는 용모를 하고 있어서 겉으로는 시
답했어 랜 세월 내다. 한 지 하루 미래를 준
각한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
오랜 시간에 걸쳐 점차 자신과 멀어져 버린 자식들과 메울 수
없는 거리감, 그리고 해마다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아들 때문에
계속 마음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왜 상황이 이렇게 되었는지,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그 원인을 전혀 알 수 없다는 데 있었습니다. 사실 부인의 마음은 당시의 어머니와 같은 나이가 된 뒤에도 본 것.
줄곧 어머니를 향해 있었습니다. 마음속에 어머니에 대한 갖기태의
지 원망, 서운함을 안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살면서 줄곧 어머니에게 애정을 갈구해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제 부인과 자식들이 거리감을 느끼게 된 진짜 이유도 보이는 듯했습니다.
어느덧 날이 완전히 저물어 있었습니다. 부인은 “이미 제 상황이 이런데 이제 와서 극복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물론 극복할 수 있다고 대답해주었습니다. 그러자 부인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저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저는 “우선 자신의 마음을 올바르게 이해해보십시오”라고 대
답했습니다. 오늘 하루 부인이 들려준 이야기를 통해, 부인이 오랜 세월 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괴로움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올바른 이해’야말로 인생의 고뇌를 해결하는 가장 강력한 지혜입니다. 앞으로 부인에게 남은 일은 과거의 생각과 오늘
하루 동안 느낀 생각을 매일 제대로 바라보는 것,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믿는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괜찮다고 부인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알겠습니다. 앞으로는 제 마음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하게
습니다. 그리고 이 괴로움을 극복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
보겠습니다.”
방에 불을 환하게 밝혔을 때 부인은 완전히 생기를 되찾은 상
태였습니다. 부인의 눈빛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었지요. 자신의
마음을 이해함으로써 괴로움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것입니다.
마치 성불하는 순간을 목격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부인은 며칠 뒤 양로원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신청해다고 했
습니다. 지금까지처럼 자신이 신세를 지는 것이 아니라, 남을 보
살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겠지요. 붓다가 말했던
자애, 즉 다른 이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실천하고 싶었던 것
입니다. 내친김에 근처 산책길에서 식물을 돌보는 어르신의 일
손도 거들기로 했습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는 동네 유치원
생들과 친해져 함께 풀베기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부
인은 종종 전화로 소식을 전해오는데 그때마다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합니다”라고 말하며 즐거워합니다.
한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다시 태어날 기회가 있다면
과연 어떨까요? 저는 계속 괴로움에 허우적거리던 인생에서 희망으로 가득 찬 인생으로 바뀐 부인의 이야기에서, 새로운 삶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들여봅시다. 자신의 마음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은, 새로운 인생을 가능하게 합니다.
사람은 괴로움의 정체를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괴로움의 원인을 끊어내고, 괴로움이 없는 경지에 도달해야 한다. 괴로움을 없애는 방법은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나는 확신을 얻었다.
이제 이전처럼 괴로움에 빠진 상태로 돌아갈 일은 없다.
마음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읽는다.
반응하지 않고 우선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고민을 해결할
는 비결입니다. 특히 마음 상태를 살펴보는 습관을 지니게 되면,
평소의 스트레스나 분노, 침울함이나 걱정 등 헛된 반응을 잠재
우는 것이 가능해집내다.
그렇다면 내 마음의 상태가 어떤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여기서는 마음의 상태를 살피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