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용은 『사기』, 「진시황 본기에 처음 등장한다. 그리고 『사기』, 유림 열전 에도 비슷한 표현이 나온다.
진시황은 천성이 고지 시
늘 마음대노 처리합니다. 중
으 천성이 고집 세고 사나워 남의 말을 듣지 않을 뿐 아니라 매사
로 처리합니다. 제후로 일어나 천하를 통일하였으니 마음먹은 대
고 있습니다. (중략) 승상과 대시들 이
뜻을 이루었고 옛날부터 지금까지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없다고 생각할
Jr. (중략) 승상과 대신들은 이미 결정 난 일만 받들는 처지고 모
드 일은 황제 마음대로 처리됩니다. 황제는 과장코 고.
대로 처리됩니다. 황제는 엄벌과 사형으로 위엄을 새우
하니 천하는 모두 벌벌 떨며 자기 자리를 지키기에 급급하고 진심
ᄋᄅ 석 기려 하지 않습니다. 황제는 자신의 허물을 듣지 않고 날마다. 그만
해지며, 아랫사람은 해를 입을까 두려워 황제를 속이고 황제의 비위를 만
치려고 할 뿐입니다. (중략) 권세늘 탐하는 것이 이 정도에 이르렀으니 그
를 의해서 선약을 구해주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고는 짐을 싸 잽싸게 도망쳐버렸다. 이 소식을 들은 진시황은 대로했다.
내가 전에 천하의 몹쓸 책을 모두 불태우게 하고 학문에 종사하는 선비와
방 술사를 불러 모아 태평성세를 만들려고 하였고 방사들로 하여 선약을 찬
나와라 보냈거늘, 지금 들으니 한중은 가더니만 소식이 없고 서 불은 돈은 수만금을 쓰고도 선약을 구하지 못했다. (중략) 내가 노생 등을 높이 사 그 들에 많은 것을 내렸으나 오히려 날 비방하고 내 부덕을 드러나게 할 뿐이었다. 내가 사람을 시켜 함양에 이런 놈들이 있는가 조사해 보니 어떤 자
는 요망한 말로써 백성을 미혹 때 기고 있었다.”
시왕은 어사를 시켜 이런 자들 조사하니 서로 고발하기에 바빠, 법령을
사가 460명이나 되었다. 진시황은 이들을 함양에 생매장해 버렸다. 사건이 있고 3년 후 BC 210년 진시황은 숨을 거둔다.
고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황제도 영원하 살지 못하고 전제 권력도 여 히 가지 못한다.
박정희가 유신에 반대하는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려고 긴급조치를
자, 긴급조치를 어기는 저항 운동이 사회에 크게 번지기 시작했다. 기고
치는 정부와 정부 정책을 비판한 자를 군사 재판에서 처벌한다는 비민주
적이고 초헌법적인 가혹한 법령이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이 법령을 위반하자 이를 보강하려고 긴급조치 2호, 3호가 계속 나오다, 끝내 9호까지 계속 나왔다. 제9호에 긴급조치 위반 사건을 언론에 보도하는 것도 긴급 조치 위반이라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법령이 들어 있었다. 알다시피, 그 끝은 궁정동의 총성이었다.
광주 시민의 피를 밟고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의 제5공화국은 언론 통폐
합이란 초강수로 언론과 사상의 자유를 통제했다. 그도 결국 권좌에서 물
러나 설악산의 백담사로 귀양을 갔다. 그리고 20년이 지났지만, 사이버 모
옥죄라는 기괴한 법령이 담긴 미디어법이 버젓이 통과되고, 불과 1년 전만
해도 문화예술을 탄압하는 감시대상명단이 횡행했다. 김누리 교수는 하인리히 하이네의 말을 인용해 마지막에 이런 말은 남긴다.
이거으 서막에 불과하다.
저희가 경문을 왜곡했다는 후대의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은 가수 하면서까지 이런 시도를 한
데든 그의 철학 체계와 관련이 깊다. 저희의 방대한 철학 체계는 가가,
설명할 성질의 것이 아니지만 소략하게 스케치하면 이렇다….
세계는 어떤 참된 원리 原理로 만들어졌는데, 그 구성 과정에서 잘못되어 이
떤 것은 선하고 어떤 것은 악해졌다. 그래서 먼저 참된 구성의 원리를 악이
| 야 선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여기서는 무엇보다 객관적 이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의 마음은 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지 능력과 교정 능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이 마음으로 객관적 질서를 인식 아래
고 이로써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현실 사회로 확대하면 인민
은 왕이 지배하로 왕이 리 理의 역할을 해야 하고 왕이 아니라면 관리라
도 그 역할을 떠맡아서 백성을 새롭게 만들어서 한다. 그래야만 인간이라는
존재의 당위와 가치가 성립한다. 저희의 과감한 철학적 시도 덕택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서가 탄생하게 된다. 저희는 이를 사자서’라고 불렀다. 『논어』, 『맹자』에다 『예기』의 두 장이었다가 분리된 『대학』과 『중용』이주희의 철학 아래에서 재편성된다. 저희는 ‘사서’에 자신의 철학적 견해를 덧붙여 죽을 때까지 고치고 또 고쳐
사서집주』를 완성한다. 저희의 성리학을 수입했던 조선에서 이 텍스트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주의는 『대학』을 학문의 뼈대를 세워주는 책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이 책
을 꿰뚫게 되면 다른 책은 별것 아니라고 여기게 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그럼 『대학』의 첫 장을 열어보자.
의며, 지선의 이상사회를 매진하는 데 있다.
(2) 이상을 매진하면 미
매진하면 마음속이 정 정하게 되고, 마음속에 정함이 생기면 마
하면 사려가 깊어진다. 사려가 기
해지고, 마음이 고요하면 모든 것이 편안해지고, 모든 것이 편안
이해를 얻는다. 물 物에는 삐
신지다. 사려가 깊어지면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한 총체적
다. 물 物에는 뿌리와 가지가 있고, 일[事]에는 끝과 처음
이 있다. 그 선후를 가릴 줄 알아야만 근원적 도를 깨닫게 된다. 예로부터 밝은 덕을 천하에 밝히고자 했던 사람은 먼저 그 나라를 다스렸다. 그 나라를 다스리고자 했던 사람은 먼저 집안을 가지런히 하였다.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자 했던 사럼은 먼저 몸을 닦았다. 몸을 닦고자 했던 사
람은 먼저 마음을 바르게 하였다. 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했던 사람은 먼
저 뜻을 성실하게 하였다. 뜻을 성실하게 하고자 했던 사람은 먼저 앞을
이룩하려 하였다. 앎을 이룩한다고 하는 것은 곧 사물을 바르게 인식하는데
서 시작된다.
늘 바르게 인식하면 앎에 이르게 되고, 앎에 이르게 되면 뜻이 성실해
시고, 뜻이 성실하게 되면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되면 몸이 뒤
다. 몸이 닦아지면 집안이 가지건하게 되고, 집안이 가지런하게 되면,
[다스려지고, 나라가 다스려지면 천하를 평정하게 런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 (3)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가
| 말단이 다스려진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후
다. 근본이 어지러운데 말단이 다스려진다고 하는 것
하게 하고, 박하게 해야 할 것을 후하게 하여 성공하는 자
해야 할 것을 박하게 하고, 중요한
이것을 일컬어 근본을 안다고 하는 것인데, 근본을 아는 것은 없다. 바로 이것을 일컬어 이 바로 지식의 정점이다.
이이 인용문은 설명을 돕고자 인위적으로 단락을 구분했다. (1) 이 소위 사. 강령이고 (2) 가 팔조 목이다. 강령은 쉽게 말하면 그물의 굵은 줄 벼리로 중 심과 핵심이 되는 것을 말하고, 조목은 그물의 잔줄로 굵은 줄에 딸려 있으면서 그물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가 된다. 그러니까 『대학』은 삼강련과 조목이 담긴 책이다. 내 마음에 아직 개발되지 않은 밝고 밝은 덕을 현실화시키고 明德), 상하가 덕을 바탕으로 협력해[親民] 이상사회를 건설하자[至善]는 것이 『대학』의 주장이다. 이를 감각령이라 한다. 그 아래 구체적 방법론이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인데 이를 팔조 목이라고 한다. 팔조 목의 기본적 골격은 지식의 극치를 성취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닦아 세계 평화를 이룩하자는 것이다. 만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앎에 이른다는 고사성어 격물치지 格物致知와 수신제가치 국 평천하 修身齊家 治國平天下의 출전이 바로 여기이다. 여기에 역사적으로 쟁점이 되었던 두 가지 견해가 있다. 하나는 ‘격’과 물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팔조 목의 시간 순서에 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