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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감정을 리셋하는 방법 모음

‘실패할지도 모른다.’, ‘민폐를 끼칠지도 모른다, 나 같은 건 아직 멀었다’라고 하는 망설임이 생길지도 모를
내다. 하지만 그런 망설임이 생긴다면 그 또한 망상입니다.
여기서도 그런 망상에 반응하지 말고 망상은 망상에 비
다소 올바르게 이해해보세요. 우선 그냥 해보자’라고 결심하고 출발 선상에 서보는 것입니다. 우선해 본다’라는 발상이 가능하면 일과 인생은 상당히 편해집니다.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면 “무엇을 하면 됩니까?”라고 물으면 됩니다. 일하는 방식을 모르겠다면 “이 일은 어떻게 하면 됩니까?”라고 물으면 될 일입니다. 가르침을 받았다면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면 될 일입니다. 민폐를 끼쳤다면 “죄송합니다”
라고 솔직하게 사과하면 될 일입니다. 그러고 나서 “노력하겠어
하다.
내다” 라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떠올려보세요.
이런 태도는 할 수 있었냐 없느냐는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가짐입니다. 이는 어떤 업무나 분야에서든 활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사고법입니다.
한 번 시도해봄으로써 조금씩 실력이 늘게 되고, 경험을 쌓고
나면 어느 순간 문득 돌이켜봤을 때 ‘아, 내가 꾸준히 이 길을 걸어
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지점에 서 있을 것입니다. 그때쯤이
면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올지를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그때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진정한 자신감이라는 사실을 알아두세요.
감정적인 대처로 손해 보지 않기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정에 관한 고민은 피할 수 없습니다. 직장
이든 가정이든 어딜 가더라도 사람은 감정에 시달리게 됩니다.
스트레스가 쌓이고 분노로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업무
중 생긴 실수로 침울해지고 소중히 여기던 것을 잃어서 슬퍼할
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이런 마음의 동요.
가 바로 감정이지요. 누구나 감정을 능숙하게 제어할 수 있기
늘 바랍니다. 하지만 감정 또한 마음의 반응입니다. 여기에서는 감정으로
손해 보지 않으려는 방법을 말해보려 합니다.
우선 고민을 정리해본다.
불교에서는 감정을 둘러싼 고민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새
각합니다.
1 불쾌한 감정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 솟아난 감정은 빨리리
셋 한다.
2 상대방과 어떻게 관계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한다.
1은 감정의 문제이며 2는 관계의 문제입니다. 이는 매우 중
요한 문제로 두 가지를 구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 사람들이 이 두 가지 문제를 뒤섞어 생각합니다. 화가 나서 분노라는 감정이 솟아나면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고 나에게 이런 짓을 했다’라며 상대방에 대한 반응으로 가득 찹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분노의 감정과 함께 ‘내가 옳고, 상대방이 잘못했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판단만 맞부딪칠 뿐입니다. 이렇게 끝이 없는 고민으로 돌입하게 되는 것이지요. 흔히 인간관계가 모든 고민의 근원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붓다의 사고법에 비춰보며,
사고법에 비춰보면 부정확한 표현입니다. 감정에 시달
이는 것과 상대방과 어떻게 관계하면 좋을지는 별개의 문
제이기 때문입니다.
감정이라는 내 안의 문제와 상대방과의 관계 방식을 구별해
서 생각해봅시다. 우선 내 안에서 생겨난 감정의 해결책을 배워
볼까요?
반응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승리
헛된 감정을 방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반응하지 않는다’라는 전제를 한다는 것입니다. 반응하지 않기의 달인인 붓
다에는 이런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당시 인도에서 붓다는 깨달음을 얻은 자로 나날이 유명해졌습니다. 수백 명이나 되는 제자를 둔 사제 계급의 고명한 브라만 조
차 붓다의 제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신분제인 카스트가 절대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붓다의 카스트는 브라만보다 낮은 왕족과 무사 계급인 크샤트리아였습니다. 그런 붓다에게 최상위 카스트에 해당하는 브라만이 제자로 들어갔다는 것은 당시에는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어느 날 브라만 한 사람이 같은 집안의 브라만이 붓다의 제자
가 됐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자부심 강한바
자부심 강한 브라만에게 이
는 허락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엄청나게 하비,
리나게 흥분해서 붓다
가 있는 곳으로 들이닥쳤습니다. 그리고 제자와 방문객이 자다
모여 있는 데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말을 총동원해 부
중상비방을 쏟아부었습니다. 주변에는 예사롭지 않은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붓다는 당황한 기색 없이 침착하게 응수
했습니다.
“브라만이여, 그대가 집에서 대접한 요리를 손님이 먹지 않았다면 그것은 누구의 것이 되겠는가?”
질문을 받은 이상 브라만도 대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는 “당연히 내 것이지”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대는 그 식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직접 먹어야지”라고 브라만이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붓
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매도하는 자에게 매도를, 분노하는 자에게 분노를,
언쟁하려는 자에게 언쟁을 되돌려준다면
된다.
그 사람은 상대방에게서 식사를 받아들이고 같은 것을 먹은 셈이
나는 그대가 내어준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 이제 그대의 말은 그대만의 것이다.
그대로 들고 돌아가도록 하라….
TTT
여기서 식사가 의미하는 것은 브라만이 터뜨렸던 ‘비난의 말입니다. 만약 상대방의 말에 반응해서 대꾸했다면 자신도 똑같은 반응, 즉 음식을 받아든 셈이 되고 맙니다. 따라서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다’라는 말은 즉, 반응하지 않는다는 뜻이 됩니다.
붓다는 보통 사람이라면 화를 낼 법한 말을 들어도 무반응의
노 응수했습니다. 괴로움이 없는 마음을 향하는 것을 인생의 목
적으로 삼은 이상, 쓸데없이 반응해서 마음을 어지럽히는 일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때라도 절대 반응하지 않고 그저 상대방을 주시하고 이해한다. 철저히 그 처지에서 생각한 것입니다.
이런 붓다의 합리적 태도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반응
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승리’라는 이해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승리란, 상대방을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에게 반응해서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은 상대방에게 맡긴다.
앞서 언급한 에피소드에서 한 가지 교훈을 더 배울 수 있어서
다. 바로 상대방의 반응은 상대방에게 맡긴다는 사고법입니다.
브라만에게는 자기가 더 높은 계급이라는 오만, 낮은 계급이
에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붓다에 대한 질투, 붓다를 완전히 굴복
시키겠다는 적의가 있었을 것입니다.